명절에 쉬는 이마트24 가맹점이 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추석 명물 휴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 당일 영업하지 않는 가맹점은 총 1446점으로 전체 점포는 35%를 차지했고 3일 밝혔다. 이는 명절 당일 휴무 점포로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이 회사의 명절 미영업 점포는 지난 2017년 설(1월 28일) 96개로 전체의 9%를 기록했고, 같은해 추석(10월 4일)에는 597개로 24%로 집계됐다. 이후 명절이 쉬는 점포는 계속해서 증가세다. 지난해 설(2월 16일)에는 전체의 24%에 해당하는 652개가 휴무를 택했고, 추석(9월 24일)에는 1077개로 32%로 늘었다. 이어 올해 설에는 1372개로 전체의 37%로 치솟았다.
가맹점의 명절 휴무 선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워라밸 트렌드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점주가 늘고 있는 것이다.
소위 가성비가 낮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명절 당일 매출은 평일 대비 평균 10% 이상 낮다. 게다가 최저 임금 인상까지 겹쳐 명절에 문을 여는 것이 점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명절 기간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의 출근 유인책으로 시급을 올려주는 일도 빈번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당사는 업계 처음으로 명절 오픈을 점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면서 “최근 미영업을 선택하는 점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