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 전 조기지급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3일 현대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4181억 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 전 조기 지급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주력 계열사와 힘을 모아 꾸준히 추석 연휴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다.
2015년 기준 1조2300억 원 수준이었던 조기 지급 규모는 2016년(1조1789억 원)과 2017년(1조1709억 원)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2359억 원을 지급한데 이어 올해는 지급 규모를 전년보다 14.7% 확대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22억 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한편, 추석 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소외이웃 및 결연시설 등을 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