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노동에 대한 부담과 연휴 기간 여행 등으로 추석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가정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간편식 음식 주문 배송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간편식 종류를 확대하면서 소비자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시작일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절 상차림 관련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을 선호하며 추석 명절 음식과 관련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올 추석에 선보일 명절 관련 HMR PB(자체 상표)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요리하다 소불고기(600g)’를 9600원에, ‘요리하다 1등급 한우불고기(300g)을 9440원에 선보인다. 또한, 명절 상차림에 자주 오르는 가정식 찬도 준비해 ‘요리하다 소고기 뭇국(500g)’을 4580원에, ‘요리하다 나박김치(1kg)’를 5580원에 판매한다.
식품업계도 추석을 겨냥해 새로운 간편식을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손님맞이에 제격인 ‘비비고 생선구이’ 3종 세트를 내놨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간편하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소갈비살과 밤, 감자에 비법 양념장으로 맛을 낸 잔칫집 반상인 ‘오뚜기 맛있는 컵밥 궁중갈비찜밥’을 출시했다. 한정판 제품으로 잔칫날 대표 음식인 갈비찜의 맛을 전문점 수준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상차림 배달도 대세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7년 처음으로 선보인 간편 상차림 배달은 매해 평균 1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올해 추석 역시 식품 전문 브랜드 ‘라운드키친7’과 협업해 다양한 상차림 세트를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완자전과 깻잎전, 고추전, 꼬치산적, 동태전, 대구전, 새우전, 애호박전 각 250g으로 구성된 ‘전 세트’를 7만 9000원에 출시하고, 소갈비찜과 나박김치, 가정식 찬으로 구성된 ‘명절 상차림 세트 1호’를 24만 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내달 3일 업계 최초로 ‘홍진경 한상차림 세트’를 론칭한다. 대표적 명절 음식인 갈비찜, 잡채, 모듬전으로 구성해 손쉽게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기획상품이다. 또한 ‘김나운의 요리조리’ 프로그램을 통해 ‘김나운 더 키친’의 ‘언양식불고기 와규한판’, ‘손질새우’, ‘떡갈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