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업종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구매 의도 점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경쟁력과 구매 의도가 높은 업종은 소비자가 생각하기에 해당 업종 내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고, 그에 따라 실제 구매 의도도 높다는 뜻이다.
한국생산성본부의 ‘2019년 국가브랜드 경쟁력’ 조사 결과 대형 자동차 업종이 브랜드 경쟁력과 구매 의도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전기밥솥, TV, 베이커리, 태블릿 업종이 뒤를 이었다.
대형차 업종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전년 대비 5점 상승한 79점으로 조사됐다. 에쿠스, EQ900으로 이어지던 현대차의 대형 자동차 시장 독주는 K9의 등장으로 재편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비록 단종되는 브랜드들이 존재하며 선택의 다양성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형 자동차 시장은 K9과 EQ900(G90)의 높은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 관심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기밥솥 업종의 NBCI는 전년 대비 4점 상승한 78점으로 조사됐다. 전기밥솥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업종으로 향후 밥솥 시장은 신규 고객 확보보다는 밥솥 수명에 따른 교체 수요로 인한 고객 확보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밥솥 교체 시 열판압력밥솥이나 일반밥솥 등의 일반 제품보다는 비교적 고가인 IH압력밥솥 등의 프리미엄 밥솥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돼 해당 제품군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TV 업종의 NBCI는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8점으로 조사됐다. 삼성과 LG는 혁신적 기술력과 최고화질, 세련된 디자인,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두 브랜드 모두 기존 4K의 4배 화질인 8K TV를 선보였다. 다만 이를 지원할 만한 콘텐츠 생태계가 아직 부족해 8K 기술 표준화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TV 기업 상호간 협력, 콘텐츠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생명보험, SUV자동차 업종의 경우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및 구매 의도가 낮았다.
생명보험 업종의 NBCI는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3점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는 상품의 특성상 저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전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들의 부담이 고스란히 자본 확충 부담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금리 하락이 이어진다면 극단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SUV자동차 업종의 NBCI는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3점으로 조사됐다. SUV자동차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고 성장하는 분야다. 각 브랜드의 주요한 포트폴리오가 될 만큼 SUV는 각광받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출시 등 매우 다양한 라인업이 구축돼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운전자가 평가하는 자동차가 아닌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브랜드가 향후 경쟁력 제고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성능, 편의 등 물리적 가치와 더불어 즐거움, 추억 등 정서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