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자 등 비소비지출 月 102만원…통계 작성 이래 최대

입력 2019-08-22 17: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상조세 10.7%, 이자비용 12.4% 늘어…소득 정체된 1분위 처분가능소득 1.3% 감소

세금을 비롯한 가구 비소비지출이 2분기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2만22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경상조세, 비경상조사,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가구 간 이전지출, 비영리단체로 이전 등 소비와 무관하게 지출되는 금액이다. 비소비지출은 2017년 2분기부터 9개분기 연속 증가세다. 2분기 기준으로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경상조세가 17만3000원으로 10.7%, 이자비용이 11만5700원으로 12.4% 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금과 사회보험도 각각 15만6700원으로 7.8%, 16만7300원으로 7.3% 늘었다. 경상조세는 소득 증가에 따른 것이고, 이자비용은 가계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연금과 사회보험은 가입자 증가 및 건강보험료율 인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소비지출은 1분위(하위 20%)에서 27만6000원으로 5.5% 늘었고, 2분위는 57만8600원으로 11.8%, 3분위는 85만7600원으로 8.6% 증가했다. 4·5분위는 각각 121만3100원으로 10.9%, 217만4500원으로 6.2% 늘었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1분위는 1.3% 줄었고, 2분위는 2.2% 증가에 그쳤다. 1분위는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총 이전소득이 65만2100원으로 9.7% 늘었지만, 근로소득이 43만8700원으로 15.3% 줄어 소득이 전년 동기와 보합을 보여 처분가능소득은 줄었다. 소득이 6.4% 증가한 3분위는 처분가능소득이 5.8% 늘었지만, 4·5분위는 증가율이 각각 2.2%, 2.3%에 머물렀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 처분가능소득 감소는) 소득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가구원당 처분가능소득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전 분위에서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늘었지만 가구당 가구원 수가 함께 감소한 덕이다. 1분위는 가구당 가구원 수가 지난해 2분기 2.41명에서 올해 2분기 2.39명으로 줄면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1.9% 증가했다.

단 1분위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다른 분위에 크게 못 미쳤다.같은 기간 2·3분위는 각각 4.6%, 4.7%, 4·5분위는 각각 5.4%, 3.3% 늘었다.

이로 인해 1분위 소득이 6개분기 만에 감소세를 멈췄음에도 분배지표인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5.30배까지 벌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18,000
    • +5.65%
    • 이더리움
    • 4,653,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17,000
    • +0.82%
    • 리플
    • 1,002
    • +2.66%
    • 솔라나
    • 302,600
    • +0.9%
    • 에이다
    • 837
    • +3.08%
    • 이오스
    • 790
    • +1.15%
    • 트론
    • 254
    • +0%
    • 스텔라루멘
    • 184
    • +6.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00
    • +1.34%
    • 체인링크
    • 19,970
    • +0.25%
    • 샌드박스
    • 419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