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이통사들이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 LTE 모델 출시를 요청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갤노트10 LTE 모델 출시는 희박해 보인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9일 세종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현판식에서 "갤노트10 LTE 버전 출시를 삼성전자에 권유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넓은) 선택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통 3사도 정부의 권유에 따라 삼성전자에 LTE 모델을 출시해달라는 요청을 지난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사전예약자 선개통에 이어 23일 정식 출시되는 갤노트10은 LTE 모델과 5G 모델이 함께 출시는 타국가와 달리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된다. 이 때문에 5G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이통사들의 요청에도 LTE 모델을 추가 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TE 모델까지 출시할 경우 5G 가입자 유치에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단가가 높은 5G 모델만 파는 것이 수익에 유리하고 재고 관리가 쉽다고 판단했다. 이통사도 5G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갤노트10을 5G 모델로만 내는 데 뜻을 함께했다.
당장 LTE 모델을 국내 추가 출시하려고 해도 개발과 테스트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갤노트10을 앞세워 5G 가입자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LTE 모델을 출시할 경우 5G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진다"며 "갤노트10 LTE 모델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