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과일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편의점 과일은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게 세척 포장됐고, 한 끼에 먹기 좋을 만큼 적은 용량으로 구성돼 일반 과일 가게에서 파는 과일보다 단가가 높다. 그러나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1·2인 가구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고 편리함을 추구한다. 이들이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편의점 과일은 ‘고가’임에도 불구 승승장구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소포장 과일·채소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34.3%, 올해 상반기 35.4%를 기록했다.
편의점 과일과 채소는 단가는 비싸지만 세척까지 마친 후 포장해 판매함으로써 구입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 물가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300g 사과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1842원이지만,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80g짜리 ‘한입에 쏙 사과’는 1500원으로 3배가량 비싸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4일 1㎏의 소매 가격은 4225원이지만, GS25에서 판매하는 ‘세척 방울토마토’ 200g의 가격은 2800원이다.
편의점에서는 편의점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는 이들이 단순히 용량대비 가격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데 1000원짜리 5개 들이를 구매해 3개가 남아 버리는 것보다 1개를 300원에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인식한다는 것.
소포장 과일과 채소를 찾는 소비자의 연령대 역시 다양해졌다.
연령대별로 고른 판매율이 나타난 것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과일은 과거 20·30직장인들이 식사대용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가구가 소형화되면서 한 끼 분량으로 손질된 채소·과일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편의점에서 1+1 행사 등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려 노력하는 만큼 편의점 과일과 채소에 대한 수요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과일과 채소는 무엇일까. 편의점 3사에 따르면 1000원 초반대에 팔리는 세척 사과와 1000원대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바나나 2입이 가장 잘 팔렸고, 채소는 콩나물, 양파, 대파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