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9만9000명 증가하면서 2018년 1월(33만4000명 증가)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25만 명 이상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평균 22만 명이 증가하면서 정부의 전망치(20만 명)를 상회했다.
15~64세 고용률도 7월에 67.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P) 상승하는 등 5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정부의 재정일자리(10만 개) 등에 힘입어 취업자가 10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증가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청년층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고용률(44.1%)도 14개월 연속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은 7월 기준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공기관 채용 등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실업자와 실업률도 동반 상승했다.
상용직 취업자는 43만8000명이 증가해 통계 작성(1989년)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다만 제조업이 7월에 9만4000명 감소하는 등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ㆍ투자 부진,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전자부품ㆍ전기장비 제조, 20대 및 40대, 임시직, 생산직 중심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관련해 고용행정 통계를 보면 반도체 제조 피보험자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계장비 제조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가 30만 명대 수준에 육박하고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인구감소,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ㆍ투자 둔화 등으로 30~40대,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는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투자ㆍ수출ㆍ내수 활성화를 통해 하반기 경제ㆍ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