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이 10년간 1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08년 1시간 9분과 비교하면 1분 빨라진 것이다.
같은 자치구 내에서 통근하는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은 이보다 20여 분 빠른 42분으로 집계됐다. 회사 근처로 이사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직주 근접' 비율은 2008년 42%에서 지난해 51%로 10%포인트(p) 가까이 늘었다.
정훈 연구위원은 "직장 근처로 이사하려는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출퇴근 시간대 가장 혼잡한 곳은 어디일까. 2호선을 이용한 출퇴근이 가장 많았으며, 출근 때는 가산디지털단지역, 퇴근 때는 잠실역이 이 복잡했다. 2008년 출퇴근 혼잡도 1위였던 강남역은 5위 아래로 밀려났다
출퇴근 때 승하차 비중을 따져보면 까치산 및 장암역의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다. 마들(87%)과 신정(86%), 쌍문역(8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을지로입구역(94.4%), 종각ㆍ국회의사당역(94.2%), 시청(94%)의 하차 비중이 94%를 넘었다. 오피스 타운이 밀집한 지역 특성이 지하철 이용 인구에 반영된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는 서울시 자치구별 '지역 내 총생산 지수'와도 대부분 일치했다"며 "앞으로 상권 및 부동산 시장 분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