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와 함께 국내·외 인터넷거버넌스 차세대 인력양성을 위한 '제4회 아·태 인터넷거버넌스 아카데미(APIGA)'를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서울 세종호텔에서 개최한다.
인터넷거버넌스는 인터넷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주소자원 문제, 망중립성 문제 등을 이용자와 시민단체, 기업, 정부가 같이 푸는 활동이다. 최근 공동체가 사용하는 자원의 공정한 운영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적인 문제로 커지고 있으며, 투명한 '거버넌스(governance·운영방식)'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인터넷 도메인네임(.com, .net 등)의 관리, IP주소 할당, 루트서버시스템 관리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전 세계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구이다.
APIGA는 아·태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관련된 이슈와 문제점 및 이를 해결해나가는 국제사회의 정책 결정 과정 등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교육과정으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올해 교육 프로그램은 △인터넷거버넌스의 최근 이슈 △멀티스테이크홀더 정책 수립 과정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거버넌스 모델·정책 △모의 ICANN 미팅 설계 및 참여 등의 실무 지향적인 강의와 토론, 국제 활동 간접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에는 아·태지역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호주 등 19개국 만 18세부터 35세까지의 청년 55명(한국 27명, 해외 28명)이 참가하며, 교육 연사로는 ICANN, 아·태 인터넷주소 관리기구(APNIC) , 아·태 국가도메인협의체(APTLD)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30명이 참여한다.
KISA는 이번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국내 참가자에 대해서는 하반기 개최되는 제66차 ICANN 정례회의(11월, 캐나다), 제14차 UN 인터넷거버넌스포럼(11월, 독일)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노명선 KISA 인터넷서비스지원본부장은 "KISA는 한국이 미래 인터넷거버넌스 이슈 및 국제사회 주요 인터넷정책 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