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은성수<사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0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노 타이(no tie) 차림으로 출근한 은 후보자는 현장에서 기다리던 일부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요청 서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 은 후보자를 포함해 10곳의 고위직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은 후보자는 최종구 위원장이 사의를 발표하자마자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인물이다. 최 위원장도 수은 행장 자리를 거쳐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은 후보자는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7회로 1984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국제업무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가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미중 무역 분쟁, 일본과의 경제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금융 시장을 안정화하는 게 첫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