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생인 그는 전라북도 익산 출신이다. 군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ㆍ27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생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행시 29회)보다 한 살 어리지만 행시 기수로는 2기수 선배다.
은 후보자는 최종구 위원장과 함께 국제금융라인의 적통으로 분류된다. 재무부 투자진흥과, 외환정책과 등을 거친 뒤 1999년부터 3년간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투자기업국에서 일했다.
이어 국제기구과 과장,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업무 관리관(차관보) 등 기재부 국제금융 이력을 쌓았다. 국제금융국장 시절 최종구 당시 차관보 밑에서 한중·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업무 등 국제금융 현안을 함께 헤쳐나갔다.
이후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치며 국내외 실물 경제 컨트롤타워 수장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은 후보자는 27회 행시 모임인 '함현정(含賢井, 현명함을 담은 우물)'의 주축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 등과도 친분이 두텁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내 금융위 관료들과 호흡도 기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종구 위원장이 칭찬 속에 떠나는 만큼 은 후보자가 금융정책의 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대내외 글로벌 리스크를 방어 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