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에 조 전 민정수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후보자로 내정했다. 또 장관급 인사로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교수, 방송통신위원장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후보자를 발탁했다. 아울러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을 임명했다. 차관급 인사에서는 국립외교원 원장에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애초 문 대통령이 7월 말께 두 자릿수 규모의 개각을 단행하려고 했으나 후임자 물색 난항과 일본 경제보복 등 현안이 발생하면서 중폭 규모에 그쳤다. 특히 당시 교체가 유력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논문표절 논란이 불거진 데다 후임자 물색이 어려워 유임으로 결론 났다.
이번 인사에서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해 왔던 사법·검찰개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위원,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내고 있다.
최 신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1955년생로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과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신임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지낸 전통 관료 출신이다.
이 신임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1955년생으로 전북 전주여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사회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지냈으며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40회로 법조계에 입문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충북 청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학위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은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신임 보훈처장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부산상고를 졸업한 후 육군사관학교 36기로 군 생활을 시작해 제5사단장, 국방대학교 총장, 육군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