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파주 지역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10일부터 개방한다.
파주 구간은 지난 4월 27일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과 6월 1일 철원 구간에 이은 세 번째 개방이다.
특히 이번 개방에서는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DMZ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 감시초소(GP) 11개를 시범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1개는 보존하고 나머지 10개는 철거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파주 GP는 이때 철거한 것 중의 하나다.
파주 구간은 모두 21km로 차를 타거나 걷는 구간을 합치면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전망대를 지나 철거된 감시초소 등을 거치게 돼 있다.
이곳에서는 개성공단과 북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 등 북한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특히 6·25전쟁 흔적을 보여주는 시설과 기념물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분단 상징물인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도 임진각에 전시돼 있다.
철거된 GP에서는 전쟁 당시의 피폭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장단면사무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한국관광공사 걷기 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에 신청하면 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행사에서 “'DMZ 평화의 길'의 동서횡단구간 노선 조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걷기 여행길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