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2분기 고부가 산업자재 제품과 필름 등 제조부문의 선방으로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1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6억 원으로 7.48% 늘어난 반면 계속사업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4억 원, 152억 원으로 30.05%, 47.68%씩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8.5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6.87% 증가했다. 계속사업세전이익은 6.98%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4.38% 감소했다.
매출액은 산업자재와 필름을 필두로 한 제조군의 판매 물량이 확대되면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원료가 안정화 추세 속에서 판매 물량 확대,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필름사업의 턴어라운드 및 기타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해외 종속회사 처분손실 등 반영과 중단사업손실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는 패션부문이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산업자재 부문의 판매 증가 및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흑자는 지속돼 제조군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판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하반기에는 원료가 하락, 환율 상승 등의 외부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동률이 상승중인 몇몇 증설분이 실적 상승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작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구축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이 빠르게 최적화됨으로써 하반기부터 매출 확대에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면 회사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브랜드명 CPI®)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