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바이오벤처에 노하우 전수해 성장 지원”

입력 2019-08-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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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내 마련된 휴젤 캠퍼스 (휴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내 마련된 휴젤 캠퍼스 (휴젤)
휴젤이 바이오벤처 성장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최근 바이오 투자 펀드나 투자회사를 차리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벤처로 출발해 상장사로 성장한 휴젤이 후배 벤처기업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성장을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휴젤에 따르면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사업 팁스(TIPS)의 ‘의료바이오’분야 운영사로 활동을 시작해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내 휴젤 캠퍼스를 마련하고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위한 컨설팅·교육·각종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이뮤노포지 △레피젠 △솔메딕스 △브이픽스메디칼 △누리바이오등 6개 바이오벤처들이 휴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 중이다.

안성민 이뮤노포지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성장은 벤처로 성장한 기업들이 벤처를 육성하는 모델이 잘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휴젤도 이와 비슷한 모델로 새로운 바이오벤처 기업을 먹거리로 보는 것이 아닌, 휴젤의 철학을 바탕으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함께 성장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캠퍼스 내 기업들은 휴젤 임원들과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숙제를 풀기도 한다.

박영환 에스엔바이오 대표는 “대개는 자금을 투여하고 공간을 빌려주는 정도에서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허가나 임상 등은 독자적으로 발굴·확보 해야하는 단계별 허들이 있는데 휴젤은 대표 등 임원들과의 정기적 미팅을 통해 실무적인 부분에서 가이드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테일한 실무적 도움은 경험을 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데 바이오 벤처의 생태계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바이오 전문가 집단(임원들)과의 소통은 어떤 지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형태의 휴젤의 지원은 벤처기업들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항암제 및 근감소증 치료제와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인 이뮤노포지는 영국 엘라스모젠(Elasmogen)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페이즈바이오(PhaseBio)와 물질도입 계약 성사 및 벤처캐피탈로부터 시리즈A 4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항암제 나노입자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개발 중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도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70억원의 Series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업가치가 초기 50억원에서 현재 200억원 규모로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지 못한 환경에서 선배가 후배를 끌어주는 휴젤의 지원 형태는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스케일업’에 알맞는 지원 형태”라며 “앞으로 바이오벤처들의 탄탄한 성장을 위해 단계별 연결고리를 이어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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