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2Q 영업익 28% 급감…1.5조 투입한 5G 비용이 '발목'

입력 2019-08-07 16:38 수정 2019-08-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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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CAPEX)ㆍ마케팅비 투자 대폭 늘어, 연간 영업익도 하락 불가피

올해 2분기 과도한 5G 마케팅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KT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설비투자(CAPEX) 비용까지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8% 줄었다.

KT는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 원, 2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8% 감소했다.

◇ 5G 'CAPEXㆍ마케팅비' 늘어 연간 영업익도 먹구름=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 신규 갤럭시노트10 등 신규 5G 모델 출시가 대거 기다리고 있는 만큼 마케팅비 증가로 인한 연간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11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5919억 원) 대비 20.2% 늘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4080억 원)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8020억 원을 집행했다. 5G 상용화가 본격화 되면서 기지국 구축과 마케팅 비용으로 2분기에만 1조5000억 원의 비용을 쓴 것이다.

2분기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히는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 비용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CAPEX 비용은 3조3000억원 수준인데 현재 40%가까이 집행했다“며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일정 수준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CAPEX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KT는 올해 5G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필 할것으로 예상했다.

윤 CFO는 “무선 매출과 ARPU의 분기별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G 경쟁 상황 고려하면 단기간에 마케팅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만큼 연간 영업익은 전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가 내년 5G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30%까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5G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CFO는 “5G 가입자는 올해 전체 가입자의 10%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말 라인업 경쟁 현황 네트워크 수준을 볼때 2020년에는 전체 가입자의 30%에 달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RPU 반등, 미디어ㆍ콘텐츠 사업 성장은 매출 상승 요인=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 원이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하며 1조643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했다.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 명이며 이 중 82% 이상이 국내 유일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KT의 강력한 요금제와 차별화된 서비스 효과로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MNO 가입자 순증은 20만 3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 원이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 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 7000명 순증하며 811만 명을 기록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 원을 달성했다.

KT는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5G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고도화한다. KT는 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 구축해 제조, 미디어,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 중이다.

국내 1위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2분기까지 가입자 178만 명을 달성하며 AI 기반의 키즈, 교육, 커머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한창이다. 또 다른 국내 1위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기가 드라이브’는 ‘기가지니’를 탑재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자율 주행 시대를 리드하며 최근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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