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근 KT CFO 전무는 7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는 올해 전체 가입자의 10%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말 라인업 경쟁 현황 네트워크 수준을 볼때 2020년에는 전체 가입자의 3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이 28% 가량 떨어졌는데 이는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윤 CFO는 “올해 CAPEX 비용은 3조3000억원 수준인데 현재 40%가까이 집행했다"며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일정 수준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CAPEX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KT는 업계 최초로 5G기지국 현황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5G 네트워크 망을 투명하게 공개해 5G 전국 상용화를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윤 CFO는 “7월 말까지 구축된 5G(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수는 4만5339개"라고 강조했따.
KT는 올해 5G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필 할것으로 예상했다. 윤 CFO는 "무선 매출과 ARPU의 분기별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G 경쟁 상황 고려하면 단기간에 마케팅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만큼 연간 영업익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KT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 원, 28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8% 감소했다.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KT의 올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11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5919억 원) 대비 20.2% 늘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4080억 원)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8020억 원을 집행했다. CAPEX는 5G 상용화에 따른 기지국 구축 비용 등 영향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