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10선까지 밀려…외국인 '팔자'

입력 2019-08-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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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10선까지 밀려났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891.81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6년 2월 17일(1881.03)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도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이 607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으며 개인도 4413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이 1조323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연기금은 전날에 이어 적극 매수세를 이어가며 433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틀 연속 한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어제 미국 증시가 흔들렸고, 이에 한국 증시도 영향 받았다”며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사실 시장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이슈로, 현재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런 정치적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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