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며, 점유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3억 6000만 대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A와 M시리즈로 300달러 가격대의 제품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갔고, 플래그쉽인 S10 모델은 3가지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타깃을 확대했다. 삼성은 또 처음으로 5G 폰을 출시하면서 5G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4.6% 성장하긴 했지만, 화웨이 제재로 성장 모멘텀이 꺾인 상태이며, 이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중국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글로벌 지역에서의 감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는 2019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성장하며 점유율 16%를 차지했다. 하지만 본격적 영향은 다음 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판매량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매출액면에서는 1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확대를 위해 애플은 인도와 중국에서 XR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이 정체되고, 5G 스마트폰의 출시가 2020년으로 예정되면서 향후 애플은 무엇보다 신흥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점유율로 살펴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6%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웨이(15.8%), 애플(10.1%), 샤오미(9%), 오포(8.1%), 비보(7.5%), 레노버(2.6), LG전자(2.2%) 순이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HOVXR)의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치인 42%에 달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세는 5G로 인해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5G는 국제 표준기준을 적용하면서 초기 5G는 4G 대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 확산, 보조금, 제조사들의 5G 기기 출시 등으로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올 한 해 약 2000만 대 이상의 5G 폰이 판매될 것을 예상된다.
또 올해 5G 모델들이 프리미엄 가격대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ASP(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들 또한 4G보다는 5G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