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저렴한 과일의 대명사 귤보다도 싼 가격에 천도복숭아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7일까지 15억 원(총 780톤)규모 의 물량을 공수해 ‘도전 천도복숭아 무한담기’ 행사를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천도복숭아 1봉(2.7~3.3kg)에 6900원으로 100g 당 256원 수준으로, 대중 과일로 손꼽히는 제철 귤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한창 시즌인 겨울철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귤의 행사가는 100g당 300원 내외다. 또 전년 동기간 판매가인 100g당 581원(6980원/1.2kg)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일 뿐 아니라, 2017년 최저가(100g당 349원), 지난해 최저가(100g당 399원)보다도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천도복숭아 주산지인 경북 영천, 경산 지역의 농협과 연계해 총 2개월 간의 사전기획을 거쳐 행사물량을 마련했다. 아울러 별도의 포장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판매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데다, 쇼핑의 재미를 더해 고객들의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유도하는 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큰 무한 담기 프로모션을 채택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천도복숭아 행사에 나서는 것은 작황이 유례 없는 풍작을 기록하며 낮은 시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복숭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7월호에서 올해 복숭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8.2%, 평년 대비 18.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 7월 천도복숭아 10kg 상자(上품) 평균 도매가는 1만7954원으로 2017년, 2018년보다 20% 이상 저렴해졌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7월 들어 천도복숭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매출이 순항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소비촉진에 나서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우수한 품질의 천도복숭아를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