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변수 극복, 기술 혁신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30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ESS 화재 원인 및 안전성 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6월 국내 ESS 매출은 (이전처럼) 회복됐다. 8월부터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SS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삼성SDI는 이날 2분기 매출 2조4045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9% 상승했다.
안전기준 강화로 제품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운영 중인 ESS 제품에 새 기준에 상응하는 안전조치를 순차 적용해 왔다"며 "당사 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은 크게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반도체 소재 매출 감소는 신소재 개발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반도체 소재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라며 "당사는 EUV(극자외선) 신공정, V낸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반도체 소재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광필름 시장의 경우 패널 및 세트업체들의 상황에 따라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 중소형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용 편광필름이 양산되는 등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소재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국내외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플렉서블 올레드 등 해당 소재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하반기에 주요 소재의 중화권 업체 공급확대가 가속화되면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