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KCC 정몽진 회장 “큰 변혁의 시기…안정과 번영 새 시대 열겠다”

입력 2019-07-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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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서 모멘티브 인수 효과로 '글로벌 일류회사' 도약 의지 다져

정몽진<사진> KCC 회장이 그룹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부 분할을 앞두고 “그룹으로서도 큰 변혁의 시기를 맞게 되지만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서 안정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30일 발표한 KCC 2018/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KCC는 유리와 바닥재, 인테리어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부문을 떼어내 내년 1월 1일자로 KCG(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법인은 실리콘, 도료 중심 신소재 화학 기업이 된다.

특히 이번 신설법인 출범으로 KCC그룹이 형제경영에서 독립경영으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회장이 KCC를 운영하고, 현재 KCC 사장인 정몽익 사장이 KCG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회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모멘티브 인수합병(M&A)를 통한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경제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내 추진 동력을 잃고 정체 국면에 머물면서 KCC 또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이 절실한 한 해였다”며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인수합병을 통해 KCC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KCC는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CC는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실리콘업체인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신소재 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정 회장은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KCC의 미래는 기술력에 달려 있다”며 “당사가 확보하고 있는 융·복합기술 등 경쟁력 있는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친환경, 미래 첨단 기술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복합 제품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과감한 기업 체질개선도 진행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조직운영과 경영활동은 과감히 청산할 것”이라며 “중복 비용 절감으로 최적화된 생산 기지를 조성하고, 원료 소싱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단가경쟁력을 확보하며,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한 원료 소싱 루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인수합병에 따른 조직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부문별 핵심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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