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KCC의 기업신용등급(현재 'Baa3')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조정 검토'로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KCC가 최근 회사분할 계획 발표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 기업 경쟁력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CC는 유리와 인테리어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을 분할해 KCG(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기존 KCC는 실리콘, 도료, 소재에 집중한다.
무디스는 "KCC가 계획대로 회사분할을 이행하면 재무지표가 약화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사업의 이익 기여가 축소될 것"이라며 "회사분할 후 존속회사의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차입금의 의미 있는 감소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유리사업부문 분할로 존속회사의 사업 다각화가 다소 약화하고, 경쟁이 치열하고 변동성이 큰 실리콘 사업부문 비중이 55∼60%로 분할 계획 발표 전 예상한 50% 대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