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본 상대적 경기전망은 역대최저치를 기록 중이며, 시장에서 평가하는 경기전망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수출부진, 주가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침략까지 엎친데 겹친 격이 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월중 2포인트 내린 67로 1월(65)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는 5포인트 떨어진 70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월(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간의 격차는 불과 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한은이 2008년 7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직전 최저치는 2016년 11월 기록한 4포인트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부정적 요인들이 향후 경기전망에 더 강하게 작용한 것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6월 평균 국고채 금리는 10년물이 1.618%, 3년물이 1.496%를 기록 중이다. 각각 2016년 10월(각각 1.596%, 1.361%) 이후 2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간 격차인 장단기금리차도 12.2bp(1bp=0.01%포인트)로 2008년 7월(7.0bp) 이후 10년11개월만에 가장 낮다. 7월 들어서도 26일까지 평균 장단기금리차도 12.7bp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채권시장의 한 전문가는 “불확실한 경기전망 속에서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향해가고 있고, 장단기금리차도 축소되고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연 1.50%로 결정한바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3년1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