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의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
경쟁사인 LG전자와 다이슨이 이미 하이엔드 제품을 미국, 일본 등에 선보인 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삼성 제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국내에 공개된 삼성 제트는 삼성전자 무선 청소기 라인업 중 최상위 제품군에 속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삼성 제트는 업계 최고인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했다.
완전 충전 시 최대 60분 동안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5중 청정 헤파 시스템를 갖춰 생활 미세먼지를 99.999% 배출 및 차단한다.
삼성 제트는 출시된 이후 해외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독일의 시험인증 기관인 SLG는 삼성 제트에 먼지 차단 능력 인증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부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현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이후 삼성 제트를 일부 유럽 국가에 선보인다”며 “이후 아시아, 북미 등에 있는 주요 국가에도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제트가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무선 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가전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선 청소기 시장 규모는 4조8360억 원이며 매년 30%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코드제로 A9를 미국, 일본, 호주 등 8개국에 일찌감치 출시했다. 2017년에 공개된 코드제로 A9는 2중 터보 싸이클론을 갖춰 흡입력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영국의 가전업체인 다이슨 또한 지난 4월에 선보인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를 영국, 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V11 컴플리트는 다이나믹 로드 센서 시스템을 통해 바닥 유형에 따라 흡력을 조절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소비자들도 최근 흡입력이 좋으면서 이동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유선 청소기보다 무선 청소기를 많이 구매한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가전 업체들은 무선 청소기 시장을 지속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