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019-07-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르면 25일 매각공고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수개월 간의 체질개선으로 매력도를 높였다.
오랜기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및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알짜 매물로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매각 결정 이후 3개월간 재무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채권단이 1조6000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총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수혈을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발행주식 수는 4억주에서 6억 주로, 전환사채(CB) 발행한도는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자비용 부담 감소도 기대되고 있다. 작년 별도 기준 1490억 원이었던 연간 이자비용은 신용등급과 금리가 개선될 경우 330억 원가량 절감될 수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 노선 정리 등 구조조정 작업도 한창이다.
이달부터 탑승률 70% 미만인 러시아와 인도 노선 운항을 중단하며, 10월에는 비즈니스 수요 확대가 어려운 시카고 노선을 운휴한다.
수익성 낮은 대형기재 및 기종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9월 1일부터는 A380 일등석을 폐지해 좌석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통매각에 무게가 실리며, 사실상 알짜 자회사들의 매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시성, 안정성, 만족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에어부산은 국제선 여객수가 전년 대비 20% 상승했으며, 인천 기반 노선 취항도 앞두고 있다.
에어서울은 국제선 여객수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단기간에 점유율 2%를 넘어섰다.
IT시스템 회사 아시아나IDT는 2023년 인천국제공항 확장사업, 2022년 IFRS17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으로 신규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한동안 치솟았던 주가 정상화로 매각가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나아항공 주가는 매각 결정 직후만 해도 9000원대까지 오르며 50% 넘게 상승했지만 23일 종가 기준 6200원으로 3분의 1 가량 떨어졌다.
금호산업 지분(31.05%) 가치는 4260억 원으로 여기에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거론되던 2조 원 이상의 매각대금도 1조 원 대로 낮아진 셈이다.
이에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SK, 한화, GS, 신세계 등은 막판까지 득실 계산에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매각 시 신규 대주주에 의한 유사시 지원 수혜 가능성 , 추가 유상증자 여부 및 그 규모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