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코인' 리브라 뭇매...마크 저커버그 정조준

입력 2019-07-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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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출시 준비 중인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리브라'와 관련한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리브라 프로젝트를 책임자 데이비드 마커스가 아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커 저커버그 나와 직접 해명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가상화폐 사업 총책임자는 리브라 프로젝트 진행을 중단하겠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리브라 관련 청문회가 더 많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직접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워터스 위원장은 "리브라는 협회가 관리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페이스북의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국이 페이스북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커스 리브라 총책임자는 데이터 보호에 실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페이스북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칼리브라(코인 지갑) 코드 등을 컨트롤할 권리가 없으며 페이스북과 칼리브라 계정은 호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캇 하원의원은 자금세탁방지 정책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리브라 백서는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신원확인(KYC), 사용자 데이터 보안 방안 등 중요 이슈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커스 총책임자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리브라는 국제 규제 당국이 제시하는 모든 규정을 충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단체에서도 리브라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소비자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 로버트 와이스먼 의장은 "리브라 협회는 사회적으로 굉장한 파워를 갖는 것만으로도 독점적 카르텔을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돌이킬 수 없을만큼 거대한 감시 기업 탄생할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의회와 규제당국에 제출한 이슈들이 해결될 때까지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관련 계획의 중단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페이스북은 28개 기업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백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연이어 터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거대한 권력으로 성장할 것이란 우려감으로 사업 시작도 전에 거센 비판을 맞닥뜨렸다.

특히 추가 청문회를 요청하면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직접 해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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