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를 하향돌파하면서 2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물과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타깃으로 하는 한은 기준금리와의 금리역전폭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전에 3bp 오후에 2bp씩 총 5bp나 하락한 것도 강세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도 매수에 나섰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한다면 중국에 추가관세를 메길수 있다고 언급한 것 역시 영향을 줬다.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선호심리도 부추겼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7월이든 8월이든 이미 기정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 당일에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차익실현 욕구가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수급이나 최근 우려스런 펀더멘털 등 상황이 채권시장엔 우호적이라는 진단이다. 향후 기준금리 하한이 어디일 것이냐는 논란이 추가 강세 수준을 결정짖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D91일물 금리는 5bp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이는 1월4일 6bp 하락 이후 6개월보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최소 1.65%까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확대된 14.7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3bp 하락한 96.2bp를 보였다.
미결제는 6803계약 늘어난 38만7420계약을, 거래량은 1만8425계약 확대된 9만156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4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8711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에 나섰다. 개인도 2704계약을 순매수했다. 12일에도 4987계약을 순매수해 3개월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금융투자는 6822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도 2368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3년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21만7006계약으로 5월15일 20만8756계약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1틱 오른 131.85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저가는 131.52로 장중변동폭은 33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253계약 줄어든 13만7377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3계약을 합산한 13만7380계약은 5월15일 13만615계약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1344계약 줄어든 4만6677계약을 보였다. 4일 4만2018계약 이후 최저치다. 회전율도 0.34회에 그쳐 4일 0.29회 이래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542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1743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4틱을, 10선이 고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를 앞두고 7월과 8월로 인하시기가 갈리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수급이나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 자신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라며 “7월 인하시에는 이익실현 매물이, 8월 인하시에는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위험자산 조정과 함께 금통위를 앞두고 기대감 또는 보험성 매수세가 이어졌다. 7월이든 8월이든 인하는 확정된 상황”이라며 “7월 인하시 한 번 더 인하 기대감도 있을 듯 하다. 일단 내일은 어떤 결과든 차익실현 심리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통화정책 여력의 끝단이 어디인지에 대한 논란이 추가 강세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기준금리 하단에 대한 인식이 한계단씩 떨어질 때마다 정책당국의 부담은 커질 듯 싶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