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3포인트(0.10%) 상승한 2만7359.16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2%) 오른 3014.30에, 기 나스닥 지수는 14.04포인트(0.17%) 상승한 8258.19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도 2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은 밝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6.2%에 그쳤으나, 예상과 부합됐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 시켰고, 더불어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또한 유입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가 지난달 발표치를 크게 상회한 점도 향후 한국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전일 한국 증시는 발표됐던 중국 경제지표 보다 개별 기업 이슈에 반응을 보이며 하락 했으나,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12 개월 Fwd 코스피200 영업이익이 151조 원에
불과하다. 지난 해 9월 214조 원을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지속적인 하향 조정이 이어져 왔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지난 5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 동안 5.4% 하향 조정 되는 등 이를 주도 했다. 그러다 보니 코스피 12개월 Fwd PBR 이 0.81배에 불과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은 양호하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
결국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실적 부진
우려는 많은 부분 시장에 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어 조정이 제한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시즌
이전에는 개별 종목별 호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7월 금통위 경계감으로 약보합 흐름이 전망된다. 한국 증시의 상승요인은 첫째, 7월 금통위 결과 금리 인하 또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재확인되는 것이다. 둘째, 일본 수출 규제 관련 정부차원 대응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지표상 추가 하락 모멘텀 약화되는 경우다.
반대로 한국 증시의 하락요인은 7월 금통위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이슈 지속에 따른 반도체 업종 하락 가능성 △2분기 실적 모멘텀 약화 및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 △비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기술적 지표상 반등 모멘텀 부재 및 증시 센티먼트 악화 지속 등이다.
국내 증시는 7월 금통위를 통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재확인 이후 성장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제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대외변수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따라 경기방어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술적인 지표상 미국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 약화됐다. 세부적으로S&P 500 지수의 RSI, 볼린저밴드 등 가격지표가 양(+)의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한국증시 역시 반등 모멘텀 약화됐다. 세부적으로 코스피200 지수의 RSI, 볼린저밴드 등 가격지표가 음(-)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