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면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40여 분간 회동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이슈에 대해 논의했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도 이날 회동에 대해 “한미관계의 일반적 이슈를 포함해서 동북아 지역에 있는 관련 이슈 포함해서 북핵 이슈들에 대해 다양하게 대화했다”고 부연했다.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김 차장은 “우리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고 스틸웰 차관보는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우리 입장을 설명한 게 중요한 거고 우리 입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 요청이나 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그는 “전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번 회동은 애초 청와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청와대 접견 시설 공사로 외교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김 차장과 회동 후 한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회동해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한일 갈등 관계가 서로 보복 조치를 하게 된다면 한미일 공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최근 방미했던 외교부 당국자가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