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추락 SK하이닉스, 일본 변수에 앞날도 오리무중

입력 2019-07-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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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올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며 업황이 내림세이며,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제재 사태도 장기화할 분위기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더 크다.

특히 오는 25일 발표하는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인 가운데, 앞날도 오리무중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4292억 원, 영업이익 7441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무려 86.7% 하락한 수치다.

최근에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8% 줄어든 6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51% 빠진 672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도 출하량은 애초 기대치에 부합하겠으나 분기 말 원·달러 환율 급락, 낸드 재고평가 손실 추가 반영 등으로 인해 낮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발 불확실성으로 앞날도 불투명하다. 일단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주요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는 지난 12일 1.60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폭이 무려 12.7%에 달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메모리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면, SK하이닉스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사이클만 보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커서 기업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라면서 “문제는 이런 변수가 산업 차원이 아닌 글로벌 역학 관계에 따른 것이어서 기업으로서는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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