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왼쪽부터 다섯번째)이 8일 도쿄 일본석유연맹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석유협회)
일본 수출규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효석 대한석유협회장이 일본석유연맹과 만나 전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한일 통상 갈등이 확전될 양상을 보이는 와중에서도 양국의 석유산업은 ‘실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김효석 대한석유협회장이 8일 일본을 방문해 츠키오타 타카시 일본석유연맹 회장과 만났다.
이번 만남에서 김 회장과 츠키오타 회장은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세계석유시장에서 양 기관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이뤄졌지만 양 기관은 이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규제 이전에 이미 계획된 만남으로, 수출 규제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논의하는 대신 최근 전기차의 등장, 원유 감산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글로벌 석유 시장에 관한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은 우리나라의 작년 기준 석유제품 수출 3위 국가로, 일본의 석유와 역청유 총 수입 대비 한국의 비중이 57%에 달할 정도로 한국 의존도가 높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지정학적으로 비산유국이라는 유사점이 있는 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의 논의만 이뤄졌다”며 “이미 계획됐던 만남으로 따로 규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