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발효를 이틀 앞둔 2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주요 고객사에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규제 대상이 된 소재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레지스트(감광액) 등 3개이다.
파운드리 마케팅 부서를 통해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는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일부 고객사의 문의가 이어지자 이번 주 초에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소재 규제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전자업계에는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가 단행되기 전에 업계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체들은 통상 동시다발적인 고객사의 문의가 있는 경우 서한을 통해 안내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라면서 “이번 사안이 간단치 않은 문제여서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