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직원이 모여 65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어온 저력을 되짚어보고 100세가 될 때까지의 미래를 다짐한다. 또 모범사원 및 장기근속자 표창 수여와 함께 신입사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장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최근 수년간 강조해왔던 3개의 키워드 △창의적 소통 △몰입 △부국강병을 다시 한번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신년회, 창립기념일 행사 등 중요한 공식 행사에서 항상 “창의적 소통과 몰입으로 업무에 임하고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자”고 당부한다.
또 동국제강의 인재상인 새로운 업무에 도전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스페셜리스트가 되어 달라고도 늘 강조한다.
장 부회장의 경영 키워드에는 ‘미래 먹거리와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내포돼 있다. 최근 수년간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 졸업, 부채 비율 감소, 신용등급 상향 등 어려움을 잘 극복해 왔다면, 이제는 수익성 개선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 기존 사업본부 체제에서 기능별 조직 체제로 개편을 시행했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영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또 몇 년 전부터 컬러강판, 봉형강 등 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의 비중을 높여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변화를 준 점도 장 부회장의 아이디어다.
특히 동국제강만의 강점인 컬러강판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원가 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도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실제 봉형강 제품의 판매 단가 인상, 판재류 수요차 다변화 등의 전략을 펼친 결과 지난 1분기 수익성이 좋아졌다.
동국제강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4.5% 증가한 483억 원을 기록했다. 1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 또 적자가 지속됐던 당기순손실의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한편 동국제강의 모태는 장경호 회장이 1954년 7월 7일 서울 당산동에 설립한 철강공장이다. 한국전쟁 직후였던 당시 철 제품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설립 이후 동국제강은 지금까지 65년간 철강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