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쪽방, 고시원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주거취약계층 운영기관의 자활증진 프로그램을 선정·지원했다. 또한 지원 정례화, 기금조성 등을 통해 운영기관 및 취약계층 주거 지원을 2배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주거복지재단에서 선정한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 운영기관’이 LH 매입임대주택을 임차해 취약계층의 주거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나, 운영비 조달 한계에 따른 재정악화 등의 사유로 운영기관 및 취약계층 지원 인프라가 감소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는 지난 3월 전국 78개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입주자에 대한 행정적, 경제적, 의료적 자립을 위한 자활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 대상 프로그램 32개를 선정했다. LH는 운영기관이 제출한 자활증진 프로그램을 사업역량, 입주자 관리역량 및 프로그램의 적정성 항목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총 1억8000만 원의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 평균 지원액은 500만 원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초기정착 및 생필품 지원 △특별자활사업 및 공공근로 연계 등을 통한 취업 지원 △무료의료 지원 △생활심리 정기상담 등 주거취약계층의 실질적 자립을 유도하는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발굴됐다.
특히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106개의 LH 매입임대주택을 운영 중인 ‘햇살보금자리 상담보호센터’는 노숙인들을 위한 주거상향 및 신용회복 지원, 일자리연계, 체육‧문화활동 등을 계획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LH는 향후 이 같은 자활증진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주거복지 인프라 구축 강화를 위해 ‘주거복지지원기금(가칭)’을 조성해 운영기관 및 취약계층 지원주택을 현재의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자활 증진 프로그램이 주거취약계층 지원과 운영기관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정부협의, 재원모금 등 각종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