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미래 자율운항 선박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4일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이하 한국해양대)과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한국해양대가 5월 첫 운항에 나선 아시아 최대 규모 실습선 '한나라호'에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SVESSEL(에스베슬)'을 탑재하기로 했다.
'에스베슬'이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ICT 기술로 통합 관리해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이 2018년부터 수주한 모든 선박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실제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수집·분석해 기존 스마트십 시스템의 고도화는 물론 충돌방지 및 회피, 원격운항 지원 등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는 최신 스마트십 시스템 교육과 운항 실습으로 다가오는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필요한 유능한 해기사를 양성하는 한편, 대학 내 조선·해양응용 실증 기술센터(MASTC)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 관련 산학 연구과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스마트십 기술의 핵심은 선원의 업무 부하를 줄이면서 선박의 운항효율 향상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에 필요한 실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스마트십 핵심기술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