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등학교가 전라북도 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를 0.39점 미달했다. 이에 전북도 교육청은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북도 교육청은 20일 전주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31개 평가 항목 중 일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북도 교육청이 밝힌 항목별 점수를 보면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표에서 4점 만점에 1.6점을 받았고, 학생 1인당 교육비 적정성 점수(2점 만점에 0.4점)도 저조했다.
또한 상산고는 감사 등 지적 및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돼 5점이 감점됐다.
이번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학부모, 교육전문가, 재정전문가, 시민단체 등 영역별 평가위원 7명이 진행했다. 이들 평가단이 산정한 점수는 법조계, 언론계, 교육계 등 인사로 구성된 전북자율학교 등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와 김승환 교육감 재가로 확정됐다.
자사고 지정 취소는 7월 초 진행되는 상산고를 상대로 한 청문과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이 같은 전북도 교육청의 결정에 상산고 학부모 100여 명은 이날 도 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검은 상복을 입은 학부모들은 연달아 마이크를 잡고 전북도 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결정을 성토하며 "전북교육은 죽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