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8주째 하락했는데…강남4구 아파트 31주만에 일제 상승

입력 2019-06-01 10:00 수정 2019-06-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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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하락세는 여전…1기 신도시 0.03%↓·2기 신도시 0.01%↓

(자료출처=부동산114)
(자료출처=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28주째 하락했다. 반면 강남4구 아파트값은 31주 만에 일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재건축 시장은 0.10% 올랐으나 일반아파트는 0.03% 떨어졌다. 재건축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일반아파트는 0.01%포인트 하락폭을 확대했다.

특히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0.06%) △송파(0.03%) △강동(0.02%) △서초(0.01%)로 나타났다. 전주에는 강동구 변동률이 -0.22%, 서초구가 0%를 기록했다. 자치구 4곳이 모두 상승한 것은 31주 만이다.

강남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중대형 면적이 5000만 원 가량 상승했고 개포동 주공1단지는 3500만~5000만 원 올랐다. 주공고층1단지는 2500만 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송파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집값 바닥론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그외 자치구 중에 성북구는 0.12% 하락해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강서(-0.11%) △서대문(-0.10%) △노원(-0.08%) △도봉(-0.07%) △마포(-0.07%) 순으로 하락했다.

성북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6월 1000가구에 이르는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를 비롯해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등이 250만~1500만 원 떨어졌다. 강서 역시 매수세가 없어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가 면적에 따라 2500만~50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3기 신도시 지정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1기 신도시는 0.03%, 2기 신도시는 0.01%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위례(-0.10%) 일산(-0.06%) 평촌(-0.05%) 산본(-0.04%) 광교(-0.02%) 순으로 하락했다.

위례는 거래가 없어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1000만 원 정도 하락했고 일산은 3기신도시 발표 후폭풍이 여전했다. 주엽동 문촌15단지부영과 강선14단지두산을 비롯해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등이 250만~1375만 원 떨어졌다. 파주운정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휴먼빌레이크팰리스는 중소형 면적에 매수세가 간간히 이어지면서 호가가 250만 원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3기신도시 발표 여파로 전반적인 매수세는 여전히 위축된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1기 신도시는 0.06% 떨어졌고, 2기 신도시는 0.02%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은 △성북(-0.10%) △구로(-0.06%) △강동(-0.06%) △송파(-0.06%) △노원(-0.05%) △서초(-0.05%)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서울의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3기 신도시가 고양시와 부천시로 확정되면서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 또한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재건축 급매물에 대기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고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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