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인사들이 CSR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고, 성과를 혁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헌재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 대회위원장은 3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CSR 국제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임팩트를 명확하게 가시화하긴 어렵지만, 사업의 성과(Outcome)를 확인하고 관리함으로써 조직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더 큰 잠재적 임팩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분위기도 급변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면 소비자의 시선은 싸늘해지고 기업과 공공부문의 영속성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조직에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사업이 정말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우리의 자원이 그 영향력을 최대화시키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사회공헌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적정성과 우수성에 대한 평가 기준 등이 갖춰질 때 보다 효율적인 사회공헌 사업 수행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콘퍼런스를 통해 사회공헌 평가 담론에 대한 또 한걸음의 진보가 있길 바란다”며 “정부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 문화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평가체계 구축, 정보공유 플랫폼 조성, 찾아가는 CSR 교육 실시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일표 국제 CSR정책연구포럼 대표는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관련 예산이 점차 증가하면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적정성 및 우수성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공헌 프로그램 평가에 대한 적절한 제시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CSR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명확하고 실천 가능한 평가 지표에 따라 실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때 CSR 활동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