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양판점이 여름가전 특수를 누리고 있다.
24일 서울에는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는 247%나 폭등했다.
특히 전자랜드가 작년에 PB(자체브랜드)로 출시한 ‘아낙 초미풍 선풍기’의 1일부터 14일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했다. 이 선풍기는 합리적인 가격의 AC모터 선풍기임에도 가격대가 높은 DC모터 선풍기에만 적용되던 초미풍 바람을 실현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여름가전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5월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여름이 오기 전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여름 가전 판매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여름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액은 직전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30%씩 늘었다. 이 기간 특히 선풍기 품목군 중에서도 서큘레이터의 매출액은 약 165% 늘었다.
이른 무더위에 양판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양판점들은 설치 인력을 대거 보충에 6월부터 시작되는 에어컨 극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최근 설치팀 인력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렸다.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전자랜드는 1일까지 ‘에어컨 미리장만’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만원 이상의 에어컨을 하나카드로 24개월 장기무이자 결제 시 금액대별 최고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삼성제휴카드 또는 롯데제휴카드로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 프리미엄 에어컨 구매 시 금액대별 최고 20만 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밖에 에어컨 전 품목 대상으로 구매 시 삼성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면, 사용 포인트의 최대 10%를 포인트로 추가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31일까지 LG전자의 에어컨을 구매하면 구매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60만 원까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