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미국의 나노 소자 기술 업체 ‘나노포토니카(NanoPhotonica)’가 모집한 350만 달러(약 42억 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나노포토니카는 퀀텀닷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QLED를 위한 물질 및 장치 기술의 업계 선두 업체다.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및 화학 회사와 협력해 기술을 극대화하고 있다.
나노포토니카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가 이끄는 이번 투자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점 및 관련 나노 물질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7년에도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서혁진 삼성벤처투자 미국 동부 법인 수석 투자매니저가 작년 2월 이 회사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QLED TV를 앞세워 LG OLED TV 진영과 맞서고 있다. 그러나 LG 측은 진정한 QLED는 자발광 기술이라며 삼성을 깎아내리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OLED TV는 유기물을 소자에 활용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반면 삼성 QLED TV는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붙여 기존 LCD TV보다 색 재현율을 높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자발광 QLED를 실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이번 투자 역시 이를 구현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