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테러 공격받아 상승…WTI 1.2%↑

입력 2019-05-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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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74달러(1.2%) 상승한 배럴당 61.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1.01달러(1.4%) 오른 배럴당 71.24달러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인프라에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공급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미국 CNBC방송이 풀이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날 “수도 리야드 인근의 석유 펌프장 2곳이 폭탄을 실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에 따르면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번 공격으로 유럽에 대한 석유와 가스공급이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다고 언급했다.

알팔리 장관은 “아라비아만에서의 최근 행동 등 테러리즘 행위와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는 사우디는 물론 세계 원유 공급과 글로벌 경제 안전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시설 몇몇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15년 초 이후 지금까지 사우디와 교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증시 벤치마크인 타다울지수는 3.8% 급락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항에서도 지난 12일 상선 4척이 사보타주 공격을 받았다. 그중 2척은 사우디 선적 유조선이었다. 미국은 주말 공격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으로부터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 있다”며 “이란이 나쁜 결정을 내릴 것에 대비해 군사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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