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수요 증가에 따라 일부 물량을 선공급한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해외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약 252억 원 분량의 트룩시마 제품을 공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요 증가를 고려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장 대응 계획에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은 통상적인 분기별 정기 공급물량 가운데 일부 생산된 트룩시마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IQVIA 집계 기준 2018년 말 약 36%를 돌파했으며, 현재 유럽에서 약 5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발 제품 ‘램시마’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3분기 및 올해 1분기에도 요청에 따라 통상적인 공급계약에 앞서 일부 물량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선제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약 494억 원 규모의 트룩시마∙허쥬마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앞두고 판매 준비를 위한 사전 공급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1공장 증설로 인한 셧다운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공장 가동이 중단돼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최근 1공장 증설 설비의 준공에 따라 설비 가동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하반기 제품 생산량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월 1공장 부분 가동에 돌입했으며, 2분기부터 기존 설비의 완전 재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준공한 1공장 증설 설비는 연내 정상 상업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한 제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기존 설비 가동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한편 해외 CMO 확보 및 1공장 증설 설비의 상업 생산에 조기 돌입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