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며 숨 가쁜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고객사 방문을 통해 사업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구 회장은 매년 4~5월경 그룹 내 계열사들이 파트너로 삼고 있는 일본의 주요 고객사 경영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과, 관련 사업 담당 임원들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첫날인 13일 LS-Nikko동제련 공동 출자사인 JX금속(JX Nippon Mining & Metals)의 오오이 사장, 미우라 상무 등과 만나 양사 간의 오랜 협력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제련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후 얀마(Yanmar), 후루카와 전기(Furukawa Electric), 미쓰비시 자동차(Mitsubishi Motors), 몽벨(Montbell) 등 LS의 주요 사업 분야 파트너사의 경영진을 만나 회사 간 기술적·사업적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각각 LS엠트론, SPSX(슈페리어 에식스), LS오토모티브, LS네트웍스 등과 사업 협력 관계에 있는 고객사들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다.
마지막 날에는 BCG(Boston Consulting Group) 동경사무소를 방문해 세계적인 일본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사례에 대해 공유 받고, 그룹의 미래상에 대해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의 일본과의 총 사업규모는 2018년 말 기준 약 8400억 원(매출/매입)으로, LS전선, LS산전, LS오토모티브 등이 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약 20여 명의 주재원이 근무 중이다.
LS 관계자는 “구 회장이 평소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특히 올해는 실행력 강화와 성과 창출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만큼 향후 더욱 활발한 현장경영이 예상된다”며 “특히 그룹의 미래 전략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미래혁신단의 구자은 회장도 참여하며 미래 성장동력 준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후 같은 달 미국 전선회사 SPSX의 유럽 권선(자동차,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에나멜 코팅 구리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 준공식에 참석해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모색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고 LS산전이 참여한 ‘PV EXPO 2019’에, 3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말레이시아에 각각 방문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4월 전직 외교관, 경제인, 학자 등 일본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일 비전 포럼’에 경제 분야 전문가로 참여해 매월 2회 회의를 갖는 등 민간 차원의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