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다세대 매매가격 하향세…‘가격 톱’ 서울 다음 제주

입력 2019-05-13 10:50 수정 2019-05-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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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가 중간가격 추이
▲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가 중간가격 추이

연립ㆍ다세대 매매가격은 2016년 이후 하향세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연립ㆍ다세대 거래 중간가격(중위가격)은 2016년 1억6500만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면서 2019년 1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2019년 들어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1억5800만 원을 기록했으나 지방은 1억 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98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양상이다. 수도권은 2018년 상반기 약세를 보이던 가격 수준이 하반기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약세다. 지방도 지난해 4분기 9915만 원까지 상승한 중간가격이 올해 하향세를 보이면서 올 2분기 89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된 모습이다.

신축과 구축 주택의 가격 차는 전국적으로는 커지는 추세다. 이는 지방의 가격 격차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2016년 49.2%였던 차이가 2018년 47.7%로 소폭 줄어들었다. 2019년 들어서는 차이가 확대되고 있으나 수도권은 구축 주택의 하락이 원인이 되고 있고, 지방은 신축 주택 거래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 격차를 키우고 있다.

시ㆍ도별로 2019년 서울이 2억20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가 2억1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올해 가격 상승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3350만 원 올랐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2015년 전세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건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연립다세대의 공급이 늘어나고,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연립ㆍ다세대의 거래가격도 하락 추세를 보인다”며 “전세시장이 안정된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고, 공급 증가의 영향도 나타나고 있어 연립ㆍ다세대의 매매 가격 안정세와 하향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 서울 도심의 공급 확대를 위한 재개발 활성화 등의 규제 완화로 정책이 바뀌면 개발 차익 목적의 투자 수요 유입으로 ·가격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립ㆍ다세대의 단기적인 가격 불안은 정책 요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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