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복고 바람, ‘뉴트로’ 트렌드의 확산에 힘입어 단종됐던 제품이 속속 부활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물론 패션업계까지 역사에서 사라진 제품들이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 외식업계에서는 단종된 먹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리온은 지난 2월 ‘치킨팝’을 기존 대비 10% 증량해 3년 만에 재출시한데 이어 지난 달 마켓오 다쿠아즈도 5년 만에 다시 내놨다.
치킨팝은 실제 닭강정과 같은 매콤달콤 중독성 강한 맛과 팝콘처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프랑스 정통 디저트 ‘마켓오 다쿠아즈’는 2007년 첫 선을 보였으나 2014년 생산을 중단했다. 오리온 다쿠아즈는 프랑스 정통 디저트를 처음 양산화한 제품으로 최근 프랑스 디저트에 대한 젊은 층의 호응이 커지면서 다시 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아이스크림도 뉴트로 열풍으로 되살아난 사례가 적지 않다. 롯데푸드는 2011년 단종된 별난바에 탄산캔디를 적용해 현대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선보였다. 초콜릿 안에 탄산캔디를 적용,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겐다즈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돼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던 ‘피넛버터 크런치’ 아이스크림을 상시 판매 제품으로 다시 출시했고, 롯데제과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밍키의 군것질’이라는 아이스바를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로 재해석해 내놨다.
BBQ는 2년 전 출시했다 사라진 메뉴인 갈비통닭의 판매를 올해부터 재개했다. BBQ는 영화 ‘극한직업’의 인기에 따라 기존 갈비통닭을 ‘극한 왕갈비 치킨’으로 개명하고 판매 중이다.
패션 시장에도 복고 바람이 불면서 재출시 움직임이 거세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국내 러너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울트라부스트’ 러닝화의 최초 버전인 오리지널 모델을 다시 내놨고 나이키도 ‘에어맥스 95’를 다시 선보이면서 판매처에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