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기술을 친환경 소형 선박까지 확대한다. 2030년까지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스텍 70만 기 생산 및 공급’이라는 계획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수소포럼 2019’를 통해 강원도청과 ‘친환경 수소 어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소형 어선을 위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동력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가 개발하게 될 소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행 디젤 엔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MOU를 통해 강원도는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수소 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확대를 앞세워 수소사회 진입을 공언한 바 있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사인 일본 토요타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과 동맹해 수소전기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 이외에도 중장비와 열차, 선박, 발전 시스템으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70만 기를 양산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가운데 20만 기를 다른 완성차 메이커와 선박, 열차 기술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