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고양시에 7472가구(예정 포함) 분양 물량이 배정돼 있다. 이 가운데 3기 신도시(창릉·용두·화전동 일원)가 있는 덕양구의 분양 물량은 6044가구로 집계됐다. 일산 동구(876가구), 서구(552가구)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다.
덕양구 내 동네별로 보면 덕은동의 분양 예정 물량이 2149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벽제동(1885가구), 지축동(750가구), 풍동(662가구) 순이다.
부천시는 올해 4731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천시 내에서는 계수동(3535가구), 소사동(841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신도시 입지로 확정된 대장·오정·원종동 일원 인근에 있는 원미동에서도 219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입주 물량을 보면 고양시는 올해 1만341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덕양구의 입주 물량은 9973가구다. 일산 동구·서구는 각각 2337가구, 1100가구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부천시의 입주 물량은 682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예정대로 고양·부천시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면 청약 결과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양시는 일산을 비롯해 이미 많은 물량이 공급된 반면, 부천시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어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에 분양에 나선 고양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의 평균 경쟁률은 2.81대 1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70㎡B타입은 해당 지역에서 미달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분양을 받는 것보다 3기 신도시를 기다린다는 생각을 하는 수요자도 있을 수 있다”며 당장 판가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부천시는 경기도이지만 서울과 가까워 서울 수요를 분산시키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고양은 일산을 품고 있는 입지적인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천시은 그동안 입주 물량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신축에 대한 내부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고양시는 이미 많이 공급이 이뤄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