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운영하는 무인편의점 ‘아마존고(Amazon Go)’가 뉴욕에 입성한다고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아마존고는 현금 결제도 가능하다.
아마존은 이번 주 뉴욕 브룩필드 플레이스에 아마존고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뉴욕 아마존고는 미국에서 12번째다.
뉴욕 매장은 현금 결제가 가능한 첫 번째 아마존고가 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고는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아 매장에 있는 기계에 물건을 대면 자동 계산돼 미리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현금으로 물건을 살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방식이 신용 등의 이유로 은행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이민자를 차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7년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6.5%, 840만 명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한다. 이를 반영해 미국에서는 상점에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주(州)가 늘어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캐시리스’ 상점을 금지했다. 이후 뉴저지가 동참했고 뉴욕, 샌프란시스코도 해당 법 시행을 고려 중에 있다. 매사추세츠주는 수 십 년째 매장이 현금 결제를 허용하도록 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뉴욕의 아마존고는 현금 결제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뉴욕 아마존고 매장에도 금전 등록기가 없기는 하지만 상점 직원의 휴대 기기를 사용해 소비자는 지폐나 동전으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뉴욕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아마존고에서도 현금 결제가 가능한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마존은 2021년까지 무인편의점 3000개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